김춘전 金春田 Kim Choon Jeon

[b. 1941]

유화가. 조선화가.
인민예술가.
호는 정림(精林)
평양학생소년궁전 미술교원.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단장.
조선미술가동맹중앙위원회 조선화분과위원장.

평안북도 곽산군 태생의 김춘전은 1964년 평양미술대학 유화과를 졸업하였다. 초기 만수대창작사 창작가로, 1974년부터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단장으로 활동하였다.
1988년 이후 조선화창작단 창작가로서 북한 지도자 김일성과 김정일을 형상한 미술작품과 다수의 풍경화들을 제작했다.  
유화 《혁명의 새아침》(1969년), 《장백인민들과 상봉하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1969년, 150호), 《반제청년동맹원들을 광범한 지역에 파견하시는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정건원과 합작, 1969년, 142x220cm) 등이 그의 초기작들이다.

1970년대 초에 조선화로 전과하여 조선화 《아동단시기의 김정숙 동지》(1974년), 《국내공작임무를 마치고 대오로 돌아가시는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김정숙 동지》(1974년, 6x2m), 《국내혁명운동 발전을 구상하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1975년, 200호), 《분계선 초소를 찾으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1978년, 150호), 《묘향산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합작, 1981년, 9x3m), 《새종자를 마련해 주시려고》(리윤식, 리철과 합작, 1982년, 170x262cm), 《백두의 기상을 한 몸에 안으시고》(신응호와 합작, 1983년, 120호), 《농업과학자들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합작, 1988년, 200호), 《백두의 행군 길을 이어가시며》(1989년, 150호),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하는 길에서》(1992년, 150호, 국가미술전람회 금메달), 《김정일 동지는 조선의 운명》(1994년, 120호), 《농촌혁명가로 키워주신 어버이 수령님》(1995년, 120호), 《사색》(1996년, 200호, 국가미술전람회 금메달) 등을 독작 또는 합작으로 창작하였다. 합작으로 창작한 경우 초안구상과 주창 작가는 김춘전이다. 
이외에도 그는 김일성의 어린 시절과 그의 아내 김정숙의 어린 시절 그리고 혁명투쟁을 반영한 많은 작품들의 초안 구상을 하였다.
김춘전은 일반 주제 작품을 거의 시도해 보지 못한 미술가였다. 이는 전문창작기관에 들어왔던 초기부터 형상기량이 있고 특히 구상능력이 뛰어나던 그에게 김일성 주석과 혁명적 가정을 형상하는 중요한 임무들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창작가로서 그의 역할은 북한에서 공산주의 혁명투사로 추앙받는 김정숙의 생애와 혁명 활동을 보여주는 연대기적 작품들의 주제 구성과 초안 형상 그리고 각기 다른 시기의 초상화를 형상화하는 것이었다. 그는 사진 혹은 문헌으로 전해지지 않은 김정숙의 어린 시절모습을 형상해내어 여러 시기에 걸친 김정숙의 혁명 활동을 반영하는 미술 작품 창작 기준을 마련하였다. 조선화 《국내 공작 임무를 마치고 대오로 돌아가시는 불요불굴의 혁명투사 김정숙 동지》는 김춘전의 가장 우수한 대표작이다.이 작품은 김일성으로부터 국내 공작임무 수행에 대한 과업을 받아, 이를 완수한 후 다시 사령부로 돌아가는 김정숙의 모습을 형상한 것이라 한다. 화면 중심에 혁명조직성원들의 배웅에 손을 저으며 답례를 보내는 김정숙의 모습이 기념비 조각상처럼 뚜렷하게 형상되어 있으며, 꽃들이 피어난 들판과 노을 진 하늘을 배경으로 한다. 리재현에 따르면, 작품에 구현된 색채형상은 주제 내용에 맞게 밝고 선명하며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고, 김정숙의 사상 감정을 형상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내기 위해 집중적인 구도 구성과 함축되고 집약적인 표현 수법을 활용하였다. 넓은 공간에 검은 치마에 붉은 저고리를 착용한 김정숙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무성한 산림과 자연의 불필요한 형상들을 화면 밖으로 밀어내었다.  
김춘전은 풍경화 창작에서 뛰어났는데, 조선화 《청류벽의 아침》(1976년, 12X45m), 《남강의 저녁》(1976년, 5x2.5m), 《이른봄》(1980년), 《하비로에 안개내린다》(1983년, 60호), 《평화》(1984년), 《선죽교》(1985년, 30호), 《분계선의 가을》(1985년, 100호), 《백두밀영의 아침》(1985년, 100호), 《백화원》(1986년, 90x4m), 《옛 거리의 아침》(1989년), 《소백수의 2월》(1990년, 60호), 《소백수의 2월》(1990년, 60호), 《소백수의 아침》(1992년), 《정일봉의 2월》(1992년, 13x6m), 《산촌의 아침》(1995년, 30호), 《석담의 봄》(1996년, 30호) 등이 우수하며 그밖에도 200여점의 풍경화, 화조화 등을 형상하였다.
조선화 《평화》는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요구하는 “북한 인민들과 세계 혁명적 인민들”의 염원을 한 무용수의 형상을 통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그림은 함축과 집중의 형상원리에 맞게 주된 대상을 화면에서 강조하여 간결한 예술적 형상을 실현하였다. 이 작품은 유화나 다른 미술형식이 해결할 수 없는 회화적 형상 방법으로 주제를 잘 표현한 것으로 1985년 뽈스까에서 진행된 국제반전미술전람회에서 특별상과 금메달을 받았다. 
90미터의 길이를 가진 대형 조선화 《백화원》은 세계의 유명한 꽃들을 한 화면에 구성하여 형상한 작품으로서 김일성 주석이 백화만발한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잠시나마 휴식할 것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작품이라 전해진다. 이 작품은 김춘전의 초안으로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전체 성원들의 집체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북한에서 제작된 조선화 중 가장 폭이 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김춘전의 작품들은 색채의 깊이가 느껴지고 정서적 여운이 짙은 것이 특징이다. 형상을 시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화면을 두고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갖는 작가라고 한다. 그는 비상한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흔히 있는 자연 속에서 체험된 정서적 감정을 발견하고 조형화하는 능력을가지고 있다.  
1974년에 공훈예술가, 1985년에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여러 기회에 국제행사들에 참가 하였다. 

내용은 리재현 저 『조선력대미술가편람』(1999, 문학예술종합출판사)의 ‘김춘전’ 소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pp. 689-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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