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균 崔重均 Choi Joong Kyun

[b. 1949]

유화가.
공훈예술가.
철도부창작사 창작실장.

개성시 태생의 최중균은 1959년 평양에 와서 화가이자 평양미술대학 회화학부장이었던 김석룡의 개별 지도로 체계적인 미술기초교육을 받았다. 1969년 평양상신고등경공업학교 산업미술과를 졸업한 후 철도부 미술창작사에서 미술가, 창작실장으로 활동하였다.  
그가 창작한 작품 가운데서 모자이크벽화 《철도일꾼들의 충성의 서사시》(합작, 1972년), 《근거지의 아침》(1977년, 100호), 수채화 《교외풍경》(1978년), 조선화 《초대령의 주인들》(1978년, 80호), 대형 반경화 《지하철도 건설장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합작, 1988년), 소형 반경화 《청천강반에 비낀 사랑》(합작, 1981년), 대형 반경화 《철도전기화 공사장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초안 리창현, 합작, 1982년), 유화 《철도일꾼들의 환호에 답례하시는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초안 리창현, 합작, 1982년), 선전화 《새 철길을 다그치자!》(1984년), 조선화 《열차 안에서 차린 생일상》(1984년, 50호), 유화 《국제영화관이 일떠선다(북한어 - 건축물 따위가 건설되어 땅 위에 솟다)》(1985년, 15호), 《풍년작황》(1986년, 120호), 《우러르는 마음》(1987년, 120호), 《우리 집》(1988년), 《고향의 봄》(1989년, 120호), 《정오》(김영제와 합작, 1990년), 《단풍계절》(1991년), 《기적소리》(1992년, 60호), 《인민군가 들려온다》(1993년, 120호, 국가미술전람회 3등상), 《즐거운 아침길》(1994년, 100호, 국가미술전람회 2등상), 《청춘시절》(1995년, 120호), 《강안거리 풍경》(1996년, 풍경화전람회 3등상) 등이 우수하며 그밖에 《표충비의 여름》(1994년), 《뜨락의 가을》(1994년), 《성균관의 가을》(1994년)을 비롯한 다수의 풍경소품, 인물초상을 창작하였다. 
최중균은 철도부미술창작사에서 처음 10년간은 주로 야외전시를 위한 모사작품을 그리면서 유화, 조선화, 수채화 등 명확한 목표를 가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인정받을 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하였다. 체계적 미술교육을 받지 못하였던 약점이 열정적인 창작에 대한 지향과 노력에도 불구 합당한 결실을 맺을 수 없게 하였다. 1980년대 그는 매해 열리는 국가미술전람회, 부분미술전람회에 지속적으로 작품을 내놓으며 창작가들과 창작지도일꾼들로부터 많은 조언과 격려를 받았고 이 과정에 자기의 개성을 찾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꾸준한 축적된 노력으로 비로소 유화 《인민군가 들려온다》가 발표되었다. 전람회에서 비록 3등에 입상되었으나 가장 성공한 작품의 하나로 일치된 인정을 받았다. 또 다른 그의 대표작, 유화 《즐거운 아침길》은 변화하는 현실의 모습을 모자(母子)가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는 형상을 통하여 재치 있게 표현하였으며, 광선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하여, 점과 선의 독특한 표현 수단으로 형상하였다. 이 두 작품은 세부적인 묘사보다는 감성적 느낌에 맞게 표현 정도를 조절하여 현대적 감각이 느껴지도록 언어와 필치를 함축하였다. 
최중균은 화가로서 예민한 색채감각과 대담하고 빠른 솜씨로 현실의 변화하는 모습을 능숙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유화뿐만 아니라 파스텔화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 왔다. 

내용은 리재현 저 『조선력대미술가편람』(1999, 문학예술종합출판사)의 ‘최중균’ 소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pp. 773-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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