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金成根 Kim Seong Kun

[b. 1945]

조선화가.
인민예술가.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김파도’라는 별칭. 북한미술계 파도 그림 1인자.

평안북도 천마군 태생의 김성근은 구성공작기계공장에서 3년간 단야공으로 일하다 군복무 후 1971년부터 만수대창작사 조선화단에서 미술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통신교육망으로 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하였다.
그는 풍경을 전문으로 하는 화가로, 초기에는 일련의 주제화들과 명승지 풍경들을 그렸으나 우연한 기회에 파도를 그리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그 후 파도 화가로 알려졌다.
초기 작품들로는 조선화 《우리 남새 판매원》(1976년), 《아버지와 아들》(1978년), 《인민대학습당 건설장》(1980년), 《해칠보의 아침》(1981년), 《해금강의 아침》(1981년), 《동해의 파도》(1983년), 《향산천의 봄》(1983년), 《금강 마을의 봄》(1983년), 《새해의 어장》(1984년), 《가을의 만폭동》(1984년), 《금부리의 가을》(1985년), 《해금강 기슭의 세찬 파도》(1985년), 《총석정의 여름》(1985년), 《5월의 평양》(1986년), 《장자산의 봄》(1987년) 등이 있다. 
김성근은 1987년 이후 부터 파도 그림들을 맡아 주도적으로 형상을 마무리하였고, 이 과정에서 파도 그림 전문가로 ‘김파도’라고까지 불리게 되었다. 조선화 《총석정의 파도》(1987년), 《여름의 바다》(1988년), 《국도의 파도》(1989년), 《염분진의 파도》(1989년), 《무수단 달문의 파도》(1988년), 《총석정 기슭의 파도》(1989년), 《파도》(1990년), 《해칠보의 초여름 계절의 파도》(합작, 1991년, 90x6m), 《해칠보 솔섬의 파도》(합작, 1993년, 12x3m), 《파도》(1993년), 《해금강의 파도》(1993년, 18x8m) 등이 대표작으로, 그 중에도 가장 우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해금강의 파도》이다. 
김성근은 바다를 형상하면서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가 아니라 부단히 움직이며 변하는 바다, 격랑을 일으키며 솟구치는 파도를 기본으로 형상하고 있다. 그의 파도 그림은 대상에 맞게 효과적으로 적용한 색채로 생동감 있는 묘사력을 구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 《파도》(1990년)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국제수채화경연에서 3등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그는 1991년에 공훈예술가, 1998년에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내용은 리재현 저 『조선력대미술가편람』(1999, 문학예술종합출판사)의 ‘김성근’ 소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pp. 73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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