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직 金尙直 Kim Sang Jik

[b. 1934]

유화가. 조선화가.
호는 근암(瑾岩).
평양학생소년궁전 미술교원. 
평양미술대학 교원. 
중앙미술창작사 조선화단장. 
평양 송화미술원 원장.
2010년 작고.
함경북도 나선시 태생의 김상직은 노동생활을 하면서 그림을 배웠다. 
20대에 유화 《두만강하류》, 《두만강상류》, 《해질 무렵》을 국가미술전람회에 출품했는데, 이 작품 창작을 통하여 매해 국가로부터 3개월간의 창작 휴가를 받게 되었고, 유화 《6갱인입선공사장》, 《운탄공들》, 《새벽의 선탄장》, 《선인장꽃》 등 7점을 연이어 미술전람회에 출품했다. 
1961년 평양미술대학에 입학하여 벽화를 수업 받았다. 졸업 작품으로 벽화 《광부들》(1965년, 200호)을 창작하였는데, 《광부들》은 당시 새로운 재료를 탐구하여 영구성이 중요한 벽화의 특성에 적합한 형상으로 당시 주의를 끌었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광산에서 색돌을 찾아내, 그것을 분쇄하여 돌가루색으로 인물형상을 창조하였다. 이 작품은 북한 보석화의 첫 맹아로 볼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평양학생소년궁전 미술교원으로 있었으며 그 후 조선미술가동맹과 평양미술대학, 중앙미술창작사에서 창작생활과 후배 육성 사업을 하였다.
창작한 그림으로 벽화 《광부들》(1965년), 조선화 《두봉화》(1966년), 《평양학생소년궁전 어린이들 속에 계시는 어버이수령님》(1969년, 500호), 《물촉새》(1971년), 《산전막에 남긴 사랑》(1977년, 178x152cm), 석분화 《어버이 수령님을 해와 달이 다하도록 높이 모시리》(1968년, 16x4.5m) 그리고 조선화 《감회 깊은 백두산 기슭에서》,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봄비》, 《목란꽃》, 《황목련》 등 주제화, 화조화를 그렸다.
조선화 작품 중 《산전막에 남긴 사랑》은 국가미술전람회에서 2등에 당선된 작품이다.내용은 항일혁명투쟁시기, 일제의 억압을 견디기 어려워 외진 산 속에 숨어 살던 산전막 노인과 손자가 김일성 주석이 준 털외투를 받아 안고 감격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조선화의 화법적 특성을 주제화 형상 창조에 적용하여 간결하고 선명한 구도 구성과 기법의 지향에 기여했다고 평가 받는다. 즉, 의도적으로 처리한 넓은 흰 공간은 환경에 대한 함축되고 집약적인 표현으로 주제 내용을 잘 살리고 깊은 여운을 주며, 대조적 수법의 색 처리로 주인공을 부각시키고 화면의 정서적 색깔을 살렸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성과작으로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되었다. 
석분화 《어버이 수령님을 해와 달이 다하도록 높이 모시리》는 그가 졸업 작품에서 시도하였던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벽화 형상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보석알로 형상을 창조한 대형 병풍이다. 이 작품은 공화국 창건 20돌을 계기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의 공동명의로 김일성 주석에게 바쳐졌다. 이 작품은 새로 탐구한 보석알들, 근 30대에 달하는 상아 재료, 다량의 귀금속 재료로 화려하게 장식한 병풍이다. 특히, 이 병풍 제작에서 처음으로 이용된 유리봉은 이 후 지하철 벽화에도 이용되어 새로운 벽화재료로 고착되었다. 
김상직은 오랫동안 미술 분야에서 활동해 온 명망 있는 원로 미술가들이 모인 미술창작단이자 미술연구보급단체인 《송화미술원》의 원장으로 활동했다. 《송화미술원》은 1996년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제1차 송화미술전람회를 개최한 이후 매해 정기적으로 《송화미술전람회》를 열어 왔고, 1997년에는 화첩 《송화미술원》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김상직은 그 기간 조선화 《금강산에 해가 솟다》(1994년, 136x68cm), 《압록강의 노래》(1994년, 136x68cm), 《만병초》(1995년, 54x41cm), 《백두산의 수리개》(1996년, 376x47cm), 《송학》(1996년, 376x135cm), 《사랑의 봄》(1997년, 56x135cm), 《모두 다 백두산으로 오르다》(1998년, 65x130cm)를 전람회에 내놓았으며 근 12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중국, 일본 등에서 진행된 해외 전람회에 출품하였다.
벽화창작으로 시작된 그의 창작활동은 조선화 창작으로 그 전성기를 맞이하였는데, 그는 이석호에게 수년간 조선화 개별 지도를 받았었다.

내용은 리재현 저 『조선력대미술가편람』(1999, 문학예술종합출판사)의 ‘김상직’ 소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pp. 568-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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