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물통일문화재단

‘다물통일문화재단’ 김영숙 이사장은 분단된 남북 사이 존재하는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간극을 극복하고, 다가올 통일 시대 준비에 기여하고자 문화예술 분야에서 민족의 통합을 이끄는 일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남북 교류 역시 정치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교류의 단절이 반복되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남북 문화 교류의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 미술의 상시적 소개와 연구가 이루어질 민간 차원의 공간을 오랜 시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송화미술관은 김영숙 이사장의 이러한 준비로,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어 온 북한 미술에 대한 올바른 소개와 민족 문화유산으로서 북한 미술에 대한 정보 구축 및 연구, 그리고 통일에 대비한 남북문화교류 추진을 목적으로 2003년 서울에 설립되었습니다.

김영숙 이사장은 국내 최초 북한미술 전문 미술관으로 설립된 송화미술관을 플랫폼으로 북한 현대 화단의 주요 작가 작품을 비롯하여 한국근대미술사의 주역인 주요 월북 작가들의 유작을 발굴해내는 한편, 북한 미술에 대한 한국 사회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는 데 기여해왔습니다. 평양의 ‘송화미술원’, ‘만수대창작사’ 등 북한의 대표적 창작기관들과 작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평양에서 직접 작품을 남쪽으로 반입(통일부 허가)하여 남한 미술계와 대중에게 북한의 현대 미술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북한 미술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한국미술사학계의 재조명을 유도해 왔습니다. 또한, 북한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북한 미술가들에 대한 지원과 국제 무대에 북한 미술을 소개하는 사업도 지속해왔습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정철호, 방학주, 전영 등 16인의 북한 주요 작가들을 중국 연길, 장춘, 심양에 초대하여 작업실과 화구를 제공하며 6개월 동안 체류하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에게 외부 세계와 단절된 북한의 창작기관에서 벗어나 세계 미술의 발전 양상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된 프로젝트로 이들의 세계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식견 향상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개관 이래 북한 미술가들에게 질 좋은 물감과 캔버스 등의 화구를 수년간 제공하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창작 활동에 몰두해 온 북한 화가들의 작업 환경 개선에 실질적 지원을 하였습니다. 2007년에는 중국 ‘상해 아트 페어(Shanghai Art Fair)’ 주최 측의 특별 초대를 받아 북한 대표 작가 작품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국제적 미술 행사에 북한 미술을 소개하여 단절된 북한 미술도 세계 미술계와 교감하며, 국제적 평가를 받을 자격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특히 ‘상해 아트 페어’에서의 북한 미술전은 북한 미술 최초 국제 아트 페어 진출이라는 의미를 지닌 사건이었습니다.

한민족 미술 문화의 통합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활동해 온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김영숙 이사장은 북한 대표 작가의 작품을 수집, 소장, 관리해오며 북한 현대미술에 대한 한국 및 국제 사회의 이해 증진과 남북 및 동북아 미술 교류에 기여해왔습니다.

김영숙 이사장은 그 동안 남북 교류와 한민족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우리 사회와 공유하고자 ‘다물통일문화재단’의 수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물통일문화재단’이라는 더 확장된 플랫폼을 통해 남북을 오가는 가교로서 뿐만 아니라 한민족의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을 서울 혹은 평양에서부터 세계로 소개하는 가교로서 그 소임을 본격화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남북과 세계를 문화예술로 이어나가 남북을 넘어 국가 간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고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합니다.